이 글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진행하는 <1인창조기업사업> 캠페인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벤처 기업에 다니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구요. 요즘 제 주변에 창업의 길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모두에게 '화이팅' 외쳐 드리는 의미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총 3편의 글을 쓸 예정인데요. 이 글은 그 중 첫번째 글입니다!   - 꼬날 올림 -


'낯선 곳에서의 아침?'

이 책을 만난 때는 제가 그 전에 하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인 '홍보'라는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던 1998년 혹은 1999년 즈음이었습니다.

원래 에세이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왠지 그냥 손이 가더군요. 그래서 덥썩 구입했었습니다. 무언가를 특별히 기대하고 샀던 책은 아니었을 것 같긴 합니다.  '구본형'이라는 저자의 이름은 제게 이 책의 제목보다 더 낯설었으니까요.  :-)

하지만 그렇게 별 생각없이 사들고 왔던 책인 것을 감안할 때, 이 책은 저에게 참 많은 영향을 미친 책 중에 한 권인 것 같습니다.

회사 다니는게 재미있고, 평생 일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이었거든요. 어쩌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가득한 때에 이 책을 만났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 던지는 화두는 '변화'입니다. 매일 매일 맞이하게 되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본형씨는 이러한 변화의 시발점은 '욕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욕망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오더군요.
[명사]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구본형씨가 말한 '욕망'에 대해 책의 내용을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욕망은 본능적이다. 그리고 광범위한 동기이다. 돈, 명예, 권력에 대한 욕망은 인생의 원동력이다. 이것만큼 강력하고 전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힘은 없다.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욕망을 되찾게 되면, 무기력과 슬픔을 이기고 두려움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은 추구하게 만든다. 원하는 마음을 가진 다음에야 비로소 인간은 성취로 가는 출발점에 설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되찾는 작업이 변화의 시작점이다.
구본형씨가 내린 욕망에 대한 정의를 읽으며 저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읽었던 '내 마음의 정북향'에 대해 조금 더 명확히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을 막 졸업한 무렵에 스티븐 코비의 책을 접한 후 20대 중반 내내 '내 마음의 정북향이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꽂혀 있었거든요.

마침 '홍보'라는 일을 막 시작하게 되었던 그 때는 매일 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온통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하는 일마다 실수에 할 일은 왜 그렇게 또 많은지 정말 하루가 30시간쯤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보도자료 하나를 써도 어찌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집에 와 새벽까지 작성해야 겨우 하나를 쓸 수 있었으니까요. 그나마도 그 다음날이면 이사님의 '빨간펜 선생님'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 일쑤였죠. ㅋㅋㅋㅋ  ^^;;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지난 4~5년 간 해 왔던 이런 저런 일들보다 실수 연발에 좌충우돌하는 홍보일이 훨씬 신이 나더군요. 홍보 잘하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어졌고, 이 일을 오랫동안 계속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곧 구본형씨가 말하는 '욕망'이었을까요?

때마침 읽게 된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당연히 꽤나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에 동질감이라는 친구가 되어 주었으니까요.

마음에 크게 위안을 주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곧 주어진 시간을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라는 이야기일텐데요.

사실 시간은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손에 쥐어진 모래처럼 술술 빠져 나가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일을 규모있게 할 수 있게도 해 준다는 것이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른 사람에 의해 짜여진 계획으로 채우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로 채워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개혁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에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후 구본형씨가 쓴 또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당연히 그리 망설임없이 책을 빼 들었습니다. 전작에서 쌓인 신뢰가 깊었으니까요.  :-)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책에서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평생직장'이라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전문가가 되고 나 스스로가 직장이 되고 브랜드가 되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Self-Employment 라는 개념은 요즘에는 어느 정도 익숙한 개념이 되었을지 몰라도, 이 책을 처음 접했던 2000년대 초반에만해도 저에게는 꽤 신선하고 조금은 충격적인 개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책 역시 욕망을 되찾아 진정 원하며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하라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인 것이지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구본형씨와 같은 분들이야말로 요즘 말하는 <1인창조기업>의 선구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직장이라는 커다랗고 안정된 조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고용하라
-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라
-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을 찾아 전문가가 되고 브랜드가 되어라
-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라
라는 메세지는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꿈을 심어 주었을테니까요.

저 역시 지금까지도 사회 생활을 하는데에 커다란 지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저는 회사라는 틀을 벗어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 내고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창업을 하든 그렇지 않든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의 콘텐츠가 있고 그 분야의 확실한 전문가가 되어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된 사람에게는 언제 어디에 있건 수많은 기회가 따르고, 그 주변에는 늘 에너지와 열정이 반짝거리고 있을테니까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중 가장 에너지와 열정이 반짝이는 1인창조기업가 3분을 보며 느낀 그들의 성공 요인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


2010/02/04 09:01 2010/0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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