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기간은 9월12일부터 9월18일까지 5박7일.  회사 다니는 사람이 회사에 휴가 내고 다녀오기에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처음 가는 도시를 충분히 느끼고 돌아오기엔 분명히 턱도 없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구글 오피스에 다녀온 하루를 제외하면 단 4일이 제게 주어진 시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온다고 하니, 주변에서 여러분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짧은 시간 동안 처음 다녀온 것 치고는 정말 정말 알차게 이 도시를 느끼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1. 금문교와 금문공원(Golden Gate Park & Golden Gate Bridge)

도착한 첫날 방문한 금문 공원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색감이 경쾌한 도시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푸르렀구요. 무엇보다도 꽃이 정말 많았는데, 꼬날이가 꽃다발을 만들 때 늘 사용하는 컬러인 보라색과 노란색이 적절히 섞인 곳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도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가꾸어진 꽃나무들에서도 그러한 도시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원 한켠에서 소규모 밴드와 여성 보컬이 연습 중이었는데요. 이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매우 깊고 감미로웠습니다. 마침 의자들이 늘어서 있길래 앉아서 사진 한 장 찍었는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 곳에서 야외 결혼식이 있었던 듯 ..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렇게 거대하고 신기한 나무들을 종종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커다란 나무죠?  커다랗고 신기한 나무들의 진수는 나중에 소개할 뮤어우즈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명물 금문교에서 나루터님과


우리 일행이 도착한 날은 정말 안개가 많이 낀 날이었습니다. 이 날 새벽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때는 이렇게 금문교의 가로 상판이 2~3칸 까지만 살짝 보였다가


조금만 기다려보면 이렇게 안개가 삭- 거치면서 맨 꼭대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광경을 잡을 수도 있었죠.  ㅎㅎㅎ   이 날 날씨는 정말 추웠습니다.

2.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

도착한 다음날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오후 무렵에는 제법 센 비도 내렸습니다. 어제와 오늘 내린 비가 올해 들어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내린 비라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누군가는 5년만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이라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잔뜩 흐린 샌프란시스코 시내


하필 방문한 날 비가 내려서.. 라고 가이드가 아쉬워하셨는데요. 그마저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광경이라고 하니, 왠지 조금은 더 다양한 모습을 보게된 것 같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긍정적 마인드의 꼬날이?  ㅎㅎㅎㅎ  :-)


Pier 39에서 유람선을 타고 단체 사진을 찍어 보았더랍니다. 첫째날보다 한결 가까와진 우리 일행 ..  특히 웜9님은 다양하고 과감한 포즈로 우리 일행 중 포즈의 대왕으로 등극!  :-)

Pier39에서 이 유람선을 타면 약 1시간 정도를 그야말로 유람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전경과 관광 명소를 보여 줍니다. 알카트래즈섬이나 기라델리 스토어, 시빅센터 등을 지나갈 때 설명도 해 주구요. 그리고 금문교의 바로 아래를 통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유람선을 타고 떠돌아 다니는 동안 우리 일행을 즐겁게 해 준 건 이런 관광 명소들보다는 바로 이 갈매기 녀석이었는데요. 이 녀석이 참 신기하게도 조종석 바로 옆의 기둥에 앉아서 당췌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움직이기는 커녕, 왠지 사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는 것 같아 열심히 이 녀석을 찍어 왔습니다. ㅎㅎ


유람선 여행 도중에 빗방울이 너무 굵어져 선실로 들어와 있을 때, 갑자기 옆테이블 스페인 아저씨가 뭐라 뭐라 큰 소리로 말하며 창가로 달려 가시더군요. 얼른 창문 밖을 보니 이렇게 물개 녀석들이 멋지게 접영 중이더군요.  5초간 촬영 --V

이 녀석들이 나타날 때 마침 이어폰에서는 '이 부근에서 운이 좋으면 물개들을 만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는 이선정 부장의 이야기. 그러자 우리 일행에서는 '혹시 이 분들이 안내 방송과 딱 맞춰 물개들을 풀어 놓는 것 아닐까?' 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ㅎㅎㅎㅎ


피셔맨스워프에는 둘째날, 네째날, 다섯째날 이렇게 총 3번이나 갔었는데요. 둘째날은 유람선을 타러 갔었고, 네번째날은 저녁 때 게요리 먹고 기라델리 스퀘어에 들렸구요. 다섯째날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피셔맨스워프까지 갔다가 다시 전차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기 위해서 갔었죠. 결국 케이블카 타기 위해 다시 간..  :-)

위의 사진은 다섯째날 갔을 때 발견한 수륙양용 자동차입니다. QUACKERS TOUR(오리 여행)라는 티켓을 끊으면 타 볼 수 있다네요. 재미있을지도.. ㅋㅋㅋ

샵 분위기가 살짝 맘에 들었던 Open Art Gallery


유람선 타러 갔던 날은 비가 와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요. 다섯째날에 갔을 때는 조금 시간을 내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시내와는 또 다른 맛의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손에 바리 바리 든 쇼핑백은 오전에 버클리에 갔다가 승준이, 서준이 조카넘들 입히려고 산 UC Berkley 티셔츠 보따리..  *^______^*V

3. 유니언스퀘어(Union Square)


유니온스퀘어는 잘 알려진대로 메이시스(Macy's), 블루밍데일(Bloomingdales's),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노드스트롬(Nordstrom), 니만마커스(Neiman-Marcus) 등 각종 백화점이 늘어서 있구요.


이름을 알만한 거의 모든 명품과 각종 브랜드샵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이었습니다. 리바이스나 나이키 등 캐주얼 브랜드 샵들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빌딩 하나 씩을 한껏 자유롭게 활용한 이 브랜드 샵들을 둘러 보며 '브랜딩'이라는 키워드의 의미를 잠시 되새겨 보았습니다.

리바이스 샵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디스플레이


평일 저녁인데도 유니온스퀘어 중심에서는 라틴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며 가며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 사이에서는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커플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광장에는 맥북을 펼쳐 든 젊은이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구요. 하트 모양 조각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연인의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도착한 다음날인 일요일에 유니온스퀘어에 들렀을 때에는 비도 내린데다가 상점들이 모두 6시 정도에 폐점을 해서 좀 스산한 느낌이었는데요. 오히려 수요일 오후에 들르니 북적 북적 활기가 넘치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미국은 주말에는 상점들이 평일보다 더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4. 특색있는 여러 거리들

비록 차를 탄 채였지만, 샌프란시스코 거리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나치는 거리 마다 모두 느낌이 다르고 새로운지요. 샌프란시스코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고 들었는데 잘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차이나타운, 재팬타운, 이탈리아타운 등 지역색 물씬 풍기는 곳들도 있었구요. 사진으로 자주 보던 롬바르드 거리를 낮에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밤에 그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오는데, 우리가 탄 차 옆으로 무언가 쌩- 하고 지나가서 보니 보드를 타는 청년이었더군요.  @.@

동성애자들의 거리로 알려진 카스트로 거리에서 휘날리고 있는 무지개 깃발입니다. 정말로 이 거리 곳곳에서 손 잡고 다니는 동성 커플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자유와 개성을 하나의 신조로 삼고 사는 꼬날이는 이런 동성 커플을 보며 놀라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발이 성성한 두 남성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 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의 충격도 느끼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5. 트레저 아일랜드 (Treasure Island)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Treasure Island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풍경.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차를 몰고 가던, 버스를 타던 꼭 가 보시길 .. 

트위터 DM으로 받은 이 정보를 보고 트레저 아일랜드에서의 야경을 보지 않을 순 없었죠. 그런데 이 곳은 꼭 벼르고 가지 않더라도 오고 가며 들르게 되더라구요.


둘째날 나파밸리로 가던 중 현지 가이드 분이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끝내준다'며 내리라고 해서 어딘지도 모르고 내려 찍은 사진입니다.  나중에 이 곳이 트레저 아일랜드였다는 사실을 알고 어찌나 황당했던지 .. 


나흘째 되던 날 밤에 다시 한 번 트레저 아일랜드에 들러 찍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경입니다. 며칠 전 아침에 봤던 바로 그 곳인데도 정말 너무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꼬날이의 똑딱이 디카로 촬영해도 엽서 한 장이 되어 주는 이 멋진 야경이 말이죠.


사실 가 보고 싶은 가게며, 카페,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흘짜리 여행에 그 모든 곳을 가 보는 건 무리였겠죠?  앞으로도 자주 자주 이 멋진 도시에 방문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가 보고 싶은 많은 곳들은 기억 속에 묻어 놓으려 합니다.

다음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외곽 방문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2009/09/20 20:43 2009/09/20 20:43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금문공원(Golden Gate Park)에선 사진만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샌프란시스코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금문교(Golden Gate Bridge)라고 한다. 그 금문교를 보러 가는 도중에 금문공원(Golden Gate Park)을 살짝 들렸다. 들렸다기 보단 그냥 잠깐 내려서 사진만 찍었다는게 더 맞겠다. 왜냐하면 금문공원은 세계 최대의 인공 공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넓기 때문에 금문공원만 다 구경하는데도 하루 코스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미술관, 식물원은 물론이고, 골프장까지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

    2009/09/25 07:48
  2.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왜 대단?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에 검색 좀 해보니, 금문교(Golden Gate Bridge)에 대한 얘기가 많길래,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했는데, 글쎄 그정도는 아닌것 같았다. 아무래도 역사적, 지역적 상징성에서 이정도로 유명해진게 아닌가 싶었다. 그냥 딱 봤을 때는 그다지 큰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솔직히 이쁘기는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못해 보였다. 사실 Golden이라길래 금딱지라도 발라논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었다. 금문공원에서 얼마가지 않아 도착..

    2009/09/25 07:48
  3.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예술가들의 도시 소살리토(Sausalito)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금문교를 지나 12일의 마지막 일정인 소살리토(Sausalito)로 향했다. 소살리토는 금문교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앞서 봤던 집들과는 달리 뭔가 있어보는 듯한 예술적 고풍이 느껴지는 집들이 많았다. 앞에는 바다가 있고, 뒤에는 언덕이 있는데, 구석 구석에 이쁜 집들이 위치하고 있다. 잠깐 내려 주위를 둘러 보기로 했다. 이 주변에 이쁜 집들 뿐만 아니라, 기념품 상점과 옷가게, 갤러리 샵..

    2009/09/25 07:48
  4.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Treasure Island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9월13일,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해결하기로 되어 있었다. 처음엔 뷔페라고 해서 한국적인 규모의 뷔페를 생각하며, 그렇다면 한국식 비슷한 것도 있겠구나 했는데, 오산이었다. 토스트, 베이글, 소시지, 베이컨, 계란, 과일 따위의 것들만 있는 뷔페였다. 그나마 과일이나 좀 먹을 만 했지, 나머지 것들은 역시 너무 짰다. 주스도 한국에서 먹던 그런 맛과 달랐다. 같은 오렌지 주스라도 뭔가 미묘한 맛의 차이가. 그나마 요플레가 먹을 만 했을 뿐이었다. 그..

    2009/09/25 07:48
  5.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Fisherman's Wharf에서 유람선을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해안을 따라 많은 상점들과 해산물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선 그저 유람선만 탔다. 아쉽게도 물개들이 있다는 피어 39엔 가보지 못했다. 나파밸리에서 피셔먼스 워프까지 가는 길은 꽤나 멀었다. Bay Bridge를 들어설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데, 걱정이었다. 저 멀리 맥도날드도 보였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탈 예정이..

    2009/09/25 07:48
  6.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 가다 -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에서 비를 맞으며

    Tracked from badnom.com  삭제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은 서울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의 거리이다. 백화점을 비롯하며, 여러 브랜드의 옷가게와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메이시스 백화점이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장 안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다들 애플샵을 기대하고 있던 탓에 함께 끌려가,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이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으로 북적댔다. 애플과 관련된 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2009/09/25 07:48
1  ...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 860 
BLOG main image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by 꼬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60)
오늘은.. (5)
꼬날이 간다 (125)
스타트업 PR 이야기 (88)
일종의 일기랄까? (174)
회사에서 랄랄라 (140)
좌충우돌 과거사 (8)
인터넷을 달리는.. (262)
이벤트와 늬우스 (48)

달력

«   201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578946
  • 690990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꼬날'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