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 2009/06/11 10:06 답글수정삭제

꼬날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혹시 독서론 릴레이 바통을 받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http://www.hyungkyu.com/entry/독서론-릴레이
왠지 바통을 넘겨 드리고 싶어서요 :) [비밀댓글]


오늘 아침 방명록에서 발견한 김형규님의 글 ..  네~ 저는 이 릴레이의 바톤을 김형규님에게서 이어 받았습니다.  바로 며칠 전에 서로 알게된 블로그 이웃이지만, 함께 아는 분이 있어서인지 왠지 가깝게 느껴지는 분입니다. :-)


릴레이의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1. 독서란 '아빠의 유산'이다.


아침에 김형규님의 릴레이 바톤 제안을 받은 후 하루 종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독서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요. 결국은 조금 전 집에 들어오면서 '아빠의 유산이다'라고 정리했습니다.


아빠는 몇 가지를 습관화하고 생활화함으로써 독서하는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 어렸을 때 살던 저희 동네에는 '세기 문구사'라는 서점이 있었는데요. 저와 제 동생은 항상 아무때나 세기 문구에 들러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이든 가져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한 달에 한 번 세기문구에 들르셔서 저희 가족이 읽은 책을 정산하셨죠. 책의 장르는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만화책도 읽을 수 있었고, 보물섬이나 소년 중앙 같은 월간 잡지도 OK~  

  • 숙제나 질문을 언제나 책과 사전을 찾아서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집에는 책이 무척 많았지만, 각종 사전과 백과사전, 심지어는 화집들까지 꾸준히 구비해 놓으셨습니다.  질문을 할 때 마다 가서 적당한 자료를 찾아 내고 스스로 찾아보도록 했습니다. 그 땐 사실 그게 너무 싫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방법이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빠는 책을 다 읽으시면 맨 뒷 장에 Sign과 함께 날짜를 적어 놓곤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게 왜 그렇게 멋져 보이던지요?  언제인가부터 저도 아빠 Sign 밑에 제 Sign과 다 읽은 날짜를 적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Sign 남기는 재미에 책을 읽었던 것도 같네요. ㅋㅋ   몇 년 뒤 부터는 3살 아래의 동생도 제 Sign 아래에 자기 Sign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빠는 점점 더 제게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해 주셨을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 아빠가 지금의 제 나이였을 때를 돌아 보아도 그렇습니다. 아빠는 지금의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존재입니다.

2. 이 릴레이는 Inuit 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buckshot님 > 고무풍선기린님 > 류한석님 > mahabaya님 > 어찌할가님 > 벼리지기님 > 바람의 노래님 > 모노피스님 > 꼬미님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김형규님으로부터 릴레이 바톤을 받았습니다.


3. 저의 릴레이 바톤은 학번으로 한 마음인 소중한 블로그 이웃 버섯돌이님
그리고 책 참 많이 읽는 유노님께 전하고자 합니다.  두 분 받아주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참 보고 싶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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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검색회사 엔써즈(Enswersinc.com) 홍보팀의 꼬날입니다. 음악과 블로그, 회사 다니기를 즐깁니다. 조카 승준이/서준이와 놀아줄 때와 맛있는 떡볶이 먹을 때, 멋진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1. magijm 2009/06/11 23:54 답글수정삭제

    아버지께서 좋은 유산을 주셨네요.

  2. 어찌할가 2009/06/11 23:58 답글수정삭제

    아빠의 유산이라....
    저도 책에 편지를 써서 선물 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역시 꼬날님 다우십니다....꼬날님의 감성이 느껴지는...^^

    릴레이 참여 감사드립니다..^^

  3. 고무풍선기린 2009/06/12 00:24 답글수정삭제

    정말 아빠가 남겨 주신 소중한 습관이네요.

    저도 나중에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peopleware에서 류한석님께서
    꼬날님을 소개해 준 포스트를 본 적이 있는데
    릴레이를 통해 덧말까지 남기게 되어
    더 기쁩니다. ^^

  4.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고무풍선기린의 Contraposto 2009/06/12 00:24

    Inuit 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습니다 . 그 릴레이가 buckshot (http://read-lead.com/blog) 님께 이어졌고, buckshot님께서는 릴레이 주자로 저와 에고이즘님 (http://ddinne.net) 정해 주셨습니다. 릴레이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5. mahabanya 2009/06/12 01:10 답글수정삭제

    아부지의 유산...
    제 아부지는 책사는 돈은 안아끼셨다능. 당신이 읽을 책이 아니라 자식들이 읽는 책. 설사 한 페이지를 읽는다 해도 필요하다고 하면 백과사전 한 질을 바로 사다 주셨다능.-_- 원하면 책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책을 참 험하게 다룬다능orz

  6.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위대한 지혜를 지향하는 시답잖은 지식과 개똥철학 2009/06/12 01:12

    사실 Inuit님의 블로그에서 릴레이 포스트를 봤는데 김치국 마시고 바통오면 어쩌지 orz 하고 있었는데 고무풍선기린님이 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아잌후 전 시청각 자극을 주로 즐기고 필요하면 검색해서 찾아읽고 검색해서 찾아읽고 하는 스타일이라 최근들어서는 진득하게 책을 읽은 적이 별로 없어요. 독서를 좋아한다기보다 '읽기'를 좋아합니다. 일단 고무풍선기린님의 블로그에서 릴레이 관련 Copy & Paste. 릴레이는 Inuit님이 시작하셔서 bucks..

  7. Read&Lead 2009/06/12 06:16 답글수정삭제

    아.. 감동적입니다. 저도 나중에 제 딸아이한테 그렇게 해줘야겠습니다.... (트랙백이 안걸려서 못 걸고 댓글만 남기고 갑니다)

  8. Mr.kkom 2009/06/12 07:13 답글수정삭제

    항상 꼬날 님께 여러 가지를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9.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개발새발 써진 과학공책 2009/06/12 07:14

    이 글은 mahabanya 님께 받은 릴레이입니다. 릴레이 형식은 비교적 간단해 보이지만.... 또한 쉽지 않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독서론은 각자의 주관이 뚜렷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친구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서 의견차이를 보였고, 상충할 수 없는 간극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군주론』은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책이고, 책 내용만 따지면 3/4 정도 읽었는데, 재미없어서 진도가 제자리여서 악전고투 중입니다. ^^;;; ) Inuit 님이 시..

  10. 꼬미 2009/06/12 08:42 답글수정삭제

    소중한 습관을 유산으로 받으셨네요~ ^^
    갑자기 미래에 생길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해주어야겠다...생각이 듭니다.. ^^

  11. 릴레이 : 독서론 - 수정

    Tracked from Salon de kkommy 2009/06/12 08:42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바람의 노래님이 숙제를 주시더니, 연이어서 모노피스님께서 저에게 바통을 당첨시켜주셨습니다.. 한번에 두분에게 바통을 받았더니 막 꼭 해야할거 같고.. ㄷㄷㄷㄷ 그래도 질문이 좀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잽싸게 숙제 해치웁니다.. ^^ 이 릴레이는 Inuit님께서 시작하셔서, buckshot님, 고무풍선기린님, 류한석님, mahabaya님, 어찌할가님, 벼리지기님을 거치고, 바람의 노래님과 모노피스님께서 동시에 저에게 주셨습니다. 꼭..

  12. [릴레이]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Your Sun 2009/06/12 11:02

    블로그를 보면 그 사람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성향인지가 쉽게 드러납니다. 때에 따라서는 연령대와 무얼 하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물론 잘 감추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제 블로그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제가 하고 있는일(블로그코리아, 기업 블로그 마케팅)을 제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와인'인가 봅니다. OTL 블로그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열명에 아홉은 '아, 와인..

  13. 릴레이 : 책을 읽어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Tracked from BKLove Blog 2009/06/12 15:49

    다른 것과 달리, 책 읽는건 자랑하기 좀 뻘쭘한 주제입니다. 윤호님처럼 화장실에서 소변보면서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그런데 소변보면서? 넵?), 중학교에 들어서면서는 거의 책을 손에 달고...까지 아니고, 꽤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고3인데도 수업시간 내내, 그게 수학수업이든 영어수업이든 국어수업이든 뒷자리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교과서 뒤에 숨겨놓고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그게 성적이 안좋을 수 밖에 없는 주요 원인이였지만, 그럼에도 다른...

  14. [릴레이] 나의 독서론 & 유저스토리북

    Tracked from Extend yourself : 정윤호닷컴 2009/06/12 17:21

    내 기억 속 어머니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햇볕이 내려쬐는 창가에 앉아 "무려" 세계문학전집 (보통은 클래시컬한 고급 인테리어로 사용되지요 ㅎ) 을 읽고 계시던 모습입니다. 그게 너무나 보기가 좋았나봅니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돈이 생기는 족족 책 사기에 바빴습니다. 뭐 그런 이유로 동생의 새우깡 심부름을 하고 다녔으니까요. (겨울에는 귤 심부름을 했습니다.)고등학교까지 할아버지와 같이 살았는데, 제가 화장실에 (시골이라 화장실이 별관? 으로 지어...

  15. Inuit 2009/06/12 22:55 답글수정삭제

    정말 멋진 선물을 남겨주셨네요.
    저희집도 책 다 읽으면 서명을 합니다.
    꼬날님 댁에서 배운겁니다.

    아이들과 나란히 있는 서명 보면 흐뭇해요.
    이젠 아이가 먼저 싸인하는 책이 생기면 기분이 묘하기도 하구요. ^^

  16. 나의 독서론에 대해서.

    Tracked from 한날의 낙서 2009/06/13 06:09

    0. 간단히 먼저 말하자면 독서는 [삶이며 삶을 좇을 이유이자 근거]이다. 뭔가를 알아가는 과정은 뭔가를 모른다는 걸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좌절이며 나락이기도 하지만, 그 고통과 공포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 살아있음을 이끌어주는 것이 독서이다. 음. 규칙에 따라 짧은 호흡으로 마무리하자니 영 손맛이 안 산다. 그래서, 밥맛 없어보이는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본다. 난 여러분의 웹브라우저에 생길 스크롤바에 베풀 자...

  17. 땡지땡지*^^* 2009/06/13 09:55 답글수정삭제

    아버지가 정말 멋진 분이세요.
    그래서 꼬날님같은 훌륭한 따님이...*^^*
    올만에 들러 감동받고 갑니다.
    보고 싶어요, 아흑 *^^*

  18. cullie 2009/06/13 19:21 답글수정삭제

    아. 너무 멋집니다. 독서는 [아빠의 유산]이다 라는말.. ^-^ 저에게 독서는 [멘토]입니다.

  19.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웹이 아닌 웹 이야기. 2009/06/14 18:51

    # 이 릴레이는 Inuit님을 시작으로 buckshot님, 고무풍선기린님, 류한석 님, mahabaya님, 어찌할가님, 벼리지기님, 바람의노래님, 모노피스님, 꼬미님, 김형규님, 꼬날님, yuno님, BKLove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날님을 거쳐서 온 독서론 릴레이 입니다. 이렇게 Inuit님이 시작하실 때만 해도 제게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영광입니다 ^^. # 어린 시절의 제게 독서란 더 바랄 것 없는 유희였습니다. 배우기도, 꿈꾸기도, 공감하기..

  20. 초하 2009/06/15 02:57 답글수정삭제

    소중한 유산... ^&^ 블로그도 좋은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이 엮여지지 않아서 링크를 그 주소로 걸었답니다~~

    http://chohamuseum.net/241
    http://chohamuseum.net/242
    위 주소의 글도 읽어보시고, 가능하면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21. 독서는 되세김질이다.

    Tracked from ego+ing 2009/06/16 11:37

    독서는 [되새김질]이다. 나는 독서를 즐기지 않는다. 내가 독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독서가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걸 다른 말로는 난독증이라고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좀 모자라다. 그래서 나는 읽은 책을 보고 또 본다. 입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일단 어렵게 섭취한 정보는 되새김질에 되새김질을 반복한다. 이렇게 가공된 정보는 때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독선적이라거나, 일반화가 심하다는...

  22. 호기, 알고리즘

    Tracked from Read & Lead 2009/06/17 06:49

    호기(好奇) -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함 "뇌를 호기심으로 가득 채우고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공급해 줄 수 있다면 노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와 같은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인 룰스 존 메디나 지음, 정재승 감수/프런티어 존 메디나의 '브레인 룰스'를 다 읽었다. 요즘 곧잘 유독을 못하곤 한다. ^^ 그런데 다 읽고 나니 머리 속에 남는 건 저자의 엄마가 넘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뿐이다. 존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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