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블로터닷넷의 asadal님이 소개하신 숨은 web2.0 기업 찾기라는 그림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이 재미있는 그림의 정체가 궁금했던 꼬날이가 조금 더 조사를 해 보았다.

(그림 1. Eboy FooBar Poster)

이 그림의 원제는 푸바 포스터(FooBar Poster)로 제작자는 이보이(eBoy)라고 되어 있다. 성냥곽 같은 사람, 로봇, 자동차와 높고 낮은 빌딩 등 알록달록 귀여운 장난감 같은 도시 안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여러 인터넷 기업들의 로고가 여기 저기 박혀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숨은 웹2.0 기업 찾기'라며 이 그림을 블로그에서 블로그로 실어 나르며 숨어 있는 기업의 로고와 이름 찾기에 열중했다.


이 그림을 제작한 이보이는 독일의 베를린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4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 아트 그룹이다. 픽셀 단위로 도트를 찍어 그림을 그리는 픽셀 아트(Pixel Art) 기법을 통해 다양한 아트워크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각자의 픽셀 아트 오브젝트를 합치고 확장시켜서 만들어 내는 세계의 도시 포스터들이 네티즌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이 그림의 제목인 푸바(FooBar)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eBoy 측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푸바는 아마도 미국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2개의 개발자 모임인 푸 캠프(Foo Camp)와 바 캠프(Bar Camp)를 의미하는 단어일 것이다.


미국 세바스토폴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푸 캠프(Foo Camp) '2.0'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오릴리사의 창립자 팀 오릴리(Tim O'Reilly)가 개최하는 모임이다. 푸 캠프(Foo Camp)Friend's of O'Reilly의 약자이다. 2003년부터 열리고 있는 푸 캠프에서는 IT계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토론한다. 구글(Google)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나 테크노라티(Technorati)의 설립자인 데이빗 시프라이(David Sifry) 등이 모여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니 대단하고 궁금하지 않은가?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전년도에 푸 캠프에 초대되었던 인사가 다음해에는 초대되지 않는 일이 생겨났다. 소셜텍스트 CEO인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도 그 중의 하나였다. 2005년 로스 메이필드는 푸 캠프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바 캠프(Bar Camp)라는 새로운 모임을 진행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모임이었다. 실리콘밸리의 젊은피들이 모여 들어 성황을 이룬 바 캠프는 이후 새로운 형태의 컨퍼런스 모델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한국에서도 바 캠프가 개최된 바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eBoy 가 제작한 푸바 포스터(FooBar Poster)란 푸 캠프와 바 캠프에 참여했을 법한 사람들의 회사를 모아 놓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딜리셔스, 테크노라티, 피드버너 등 이른바 웹2.0 기업들의 모습이 보인다. eBoy의 픽셀 아트에 의해 탄생한 이 포스터 속의 웹2.0 기업들은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는 웹2.0 철학을 내세우기라도 하는 듯 저마다 자유롭고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미국의 웹2.0 서비스들, 즉 현재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인정 받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들을 알차게 살펴볼 수 있다.


eBoy의 NewYork 포스터

포장지 디자인



한편 eBoy는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웹디자인, 게임 등 일련의 컴퓨터 관련 작업에서 뿐 아니라 패션, 광고 등에서도 그들만의 톡톡 튀는 독특한 감각을 인정 받고 있다. eBoy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디다스, 코카콜라, 펩시, 리바이스, MTV,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그들의 아트워크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Paul Smith), 미국의 DKNY 등과 협력하여 eBoy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eBoy DKNY 스니커즈



이 글은 월간 w.e.b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2006/12/29 02:19 2006/12/2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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