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할 일인지만은 잘 모르겠다만, 암튼 일단 축하하고 보자!

친구가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어제가 생일이었는데, 우리가 벌써 38살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말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 17살 때 만난 친구이니 스무해를 넘게 매년 서로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이제는 마냥 축하할 일만은 아닌 같다고 하네요.  ㅎㅎㅎ

하지만 저는 나이 먹는 저를 보는게 좋습니다. 뭐, 언제 이 맘이 변하게 될 지는 모르죠. 만약 살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때나 혹은 예순 살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때는 '이제는 더 나이 먹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할 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렇습니다. 나이 먹는 저를 보는게 참 좋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우리 엄마가 가장 아름다웠던 때는 바로 40대였습니다. - 물론 우리 엄마는 아직도 꽤 좀 예쁘십니다. 미인 할머니라는.. 40대의 엄마는 여유롭고 안정되어 있었고, 외적으로도 한껏 세련되고 아름다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나이 먹는 날 보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나도 그렇게 보기 좋은 40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리라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주변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하루 하루 매일 매일 많은 분들과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흘러가는 저의 시간들이 앞으로 저를 어떻게 변하게 만들지, 또 제가 무슨일을 하며 어떻게 나이 먹는 사람이 되어갈 지 ..  잘 모르겠고, 또 굳이 정해 놓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 점점 더 강해지는 생각입니다.

확실한 것 한가지는 굉장히 재미있구요.  재미에 파묻혀서, 얼마 전 체스터님께서 블로그에 옮기신대로 '청춘이란 인생의 한 때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는걸 진리로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어제 하루 많은 생각을 했고, 여러분들이 문자도 보내주시고 (오늘 아침에도), 댓글도 달아 주시고, 메일도 주셨는데요.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마음 어루만져 주셔서 그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블로그가 참 좋아요. ~  ^^;; 

한 때 꼬날이의 슈퍼맨이었던 승환옹의 '세월이 가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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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검색 Enswer.me(엔써미)의 꼬날입니다. 음악과 블로그, 회사 다니기를 즐깁니다. 조카 승준이와 놀아줄 때와 맛있는 떡볶이 먹을 때, 멋진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프로필 사진 속의 남자는 좋아하는 대만 배우인 언승욱(Jerry Yan)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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