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크고 작은 화장품을 깨끗하게 정리해 치우고 싶어서 생각해 낸 것은 전문가용 메이크업 박스..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서 칼라라는 브랜드의 전문가용 메이크업 박스를 구입했다. 크기나 수납 공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도착한 제품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준 건 제품이 아니었다. 바로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카드 한 장이었다.


특별한 카드도 아니다. 회사의 로고를 넣어 따로 제작하거나 한 카드가 아니라,  문구점에서 흔하게 볼 있는 그런 카드다.

그러나 카드 안의 내용은 정말 특별했다.


회사의 대표가 수기로 직접 쓴 감사의 문구가 적혀 있던 것. 내용은 매우 소박하다. 정성을 다해 만들었지만 고객님 마음에 드실지 몰라 조심스럽다는 말..  특히 곱게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보내 드린다는 부분에서는 하하 웃음까지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도대체 그런 일을 언제 다 하냐, 요즘 같은 시절에 웬 직접 쓴 카드냐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카드를 보면서 구입한 물건을 더욱 값지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홍보 일을 하다 보면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실행 여부를 고민하게 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나는 가치있다고 생각해 진행하지만, 상사가 보기에 비효율적이고 성과가 없으니 그만두라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땐 한 번 두 번 열 번이라도 다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홍보의 결과, 효과는 단기적인 시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보에는 업무상의 테크닉에 앞서 진심과 윤리적인 동기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 앞에 큰 이익이 떨어진다 해서 사행성 게임이나 사기성 짙은 다단계 회사를 홍보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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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검색회사 엔써즈(Enswersinc.com) 홍보팀의 꼬날입니다. 음악과 블로그, 회사 다니기를 즐깁니다. 조카 승준이/서준이와 놀아줄 때와 맛있는 떡볶이 먹을 때, 멋진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1. 이안 2006/09/12 01:55 답글수정삭제

    제품/서비스가 전문가용일 경우에는 특히 그렇겠네요..제가 최근에 읽은 The ultimate question이란 책에서 200페이지 넘게 쓴 글을 이 사례 하나가 딱 압축해서 보여주네요..ㅎㅎ

  2. 노란북 2006/09/13 16:27 답글수정삭제

    저도 처음에 옷을 팔때 해보았던 방법이네요...
    홈페이지 오픈하고 첫 주문 받고 뛸 뜻이 기뻐 예쁜 종이에 직접 감사의 글을
    써서 보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의 그마음이 지금도 남아있는지 의심이 가지만, 마음을 전한다는것은 아름다운것 같아서 누가 보아도 멋스럽게 느껴지네요..

    • 꼬날 2006/09/13 21:35 수정삭제

      그러게요. 방법보다는 개인적인 사업이라면 마음이, 조금 더 규모가 큰 회사라면 태도와 방향성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노란북님도 멋지시군요. ^^

  3. wookay 2006/11/19 15:15 답글수정삭제

    와. 감동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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