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혜민아빠님의 블로그 포럼 4회차 주제는 "블로그로 인맥 쌓기"였다. 평소 '인맥쌓기'라는 키워드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하는 일이 PR인만큼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에는 얼마간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행착오랄 만한 일들을 겪고, 사소한 일 속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을 넘기도 하며 쌓아 온 노하우들이다. 또한 PR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만남이 많아지기 마련이니..

1. 나 자신의 컨셉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지기를 원하는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을지를 생각하며, 꾸준히 나를 더 좋은 모습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좀 더 부각되야 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만나는 사람이 나를 다시 만나고 싶고, 무언가 나누고 싶고, 서로 도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얻어 가게 되면 좋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2. 억지로 관계를 형성하려 하지 않는다. 인맥이나 처세술에 대한 책들을 보면, '인맥 쌓기'에 대한 노하우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자주 등장하는 방법으로 명함을 받으면 반드시 메일을 보내서 인사한다 같은 사항들이 있다. 물론 성격 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만남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자신의 카리스마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다면 그런 방법이 좋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 성격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 모든 관계를 안고 갈 수는 없고 반드시 만나게 될 사람은 다시 연결 고리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3. 도움은 서로가 원하는 바로 그 때에 주고 받도록 한다. 가끔 보면 남이 원하지도 않는 도움을 알아서 챙겨 주는 것이 지나친 사람들이 있다. 도움을 받긴 하지만 그것이 자꾸만 쌓이면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때로는 그것이 지나쳐 간섭으로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도움 역시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만큼 주고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받는 사람 역시 더욱 고맙고, 주는 사람 역시 기꺼운 마음이 될 것이다.

4. 아무리 오래 만나고 가까와진 사람이라도 반드시 일정한 선을 유지한다. 나는 성격 상 아무리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도 말을 놓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제발 말을 좀 편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후배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사람들을 오래 만날 수록 그런 면이 보다 더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너무 스스럼없이 지내다 보면 때로는 쓸데 없이 부딪치게 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5. 마지막으로, 나쁜 감정은 쌓아 놓지 않고 즉시 즉시 해결하는 편이다. 아무리 좋은 면만 보여주고 사람들을 만난다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고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럴 때에는 오래 쌓아 두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편이다.

사실 인간 관계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다 똑같다'라는 말도 있지만, 세상엔 똑 같은 사람은 정말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항을 놓고 열 사람이 이야기하면 열 가지 의견이 나오는게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태그 :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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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검색회사 엔써즈(Enswersinc.com) 홍보팀의 꼬날입니다. 음악과 블로그, 회사 다니기를 즐깁니다. 조카 승준이/서준이와 놀아줄 때와 맛있는 떡볶이 먹을 때, 멋진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1. 먹는 언니 2007/04/13 00:12 답글수정삭제

    저는 '해야되는 일'의 굴레를 몹시 싫어해요. 그게 즐겁고 재미나서 스스로 하면 모를까. 인맥관리 서적에서 많이 보였던 여러가지 Tip들도 사실 '해야되는 일'에 속하기 때문에 잘 안하게되죠. 꼬날님 말씀처럼 만나게 될 사람은 다시 연결 고리가 생길 것 같네요.

  2. 박노아 2007/04/13 05:09 답글수정삭제

    관계란 .. 세상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지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proactive한 상식이예요.
    가만히 놔두면 자라지 않지요. 제 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배가 고파 돌아와서는 주인을 물어버리죠.

  3. SuJae 2007/04/13 09:31 답글수정삭제

    그냥 머... 대충 잘 지내다보면 내 사람이 되기도하고,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되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상당히 무책임하고 인맥을 관리하는 편이라^^;

  4. 민서대디 2007/04/13 10:22 답글수정삭제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만, 너무 많은 길을 제시하니깐..^^
    길도 사람이 걸어가야 길로서 의미가 있는 거겠죠..
    원하는 길 하나 찾아서 가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길인지, 아닌지 알수 있겠죠..
    인생 뭐 있나요? 맘 닿는 데로, 손길 가는데로...^^

  5. 한선수 2007/04/13 10:47 답글수정삭제

    "갑"인 사람은 다 틀리고 "을"인 사람은 다 똑 같아요~ㅠ.ㅠ
    포커페이스 힘들어요~
    이해는 하는데 이놈에 "욱"하는 성질떄문에..

    그래도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6. 전기양 2007/04/13 11:41 답글수정삭제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제가 고민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꼬날선배님, 보고싶어요~~

  7. Carey 2007/04/13 16:07 답글수정삭제

    '나의 컨셉', '더 좋은 사람으로' ... 공감가는 글 잘 읽었어요..
    (꼬날님 지난 수요일 블로그포럼에서 뵙을 때 인상적이었어요. ^^ 앞으로 자주 방문할께요..)

  8. jclove 2007/04/16 11:37 답글수정삭제

    꼬날님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9. inzzang 2007/04/19 15:48 답글수정삭제

    인맥쌓기..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꼬날님과도 인맥이 조금 싹트는 거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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