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머리 속에 해야 할 자잘한 일들이 차곡히
자리하고 있었지만 잊어버리고 그냥 내리 몇 시간을 자 버렸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 주말 연속극들을 천천히 감상하고 밀린 빨래를 해 치운 후, 월간
웹에 2달에 한 번씩 기고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통상 2~3시간
정도가 걸리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낮 시간 동안의 달콤한
휴식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휴일에 일을 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대부분
그리 기분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요즘은 몸이 좋지 않아 그런지 괜스레
짜증이 나는 하루였다.
방금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달의 주제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잡았다. 한 줄짜리 집단지성들이 모여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전 세계 네티즌들의 손가락이 거기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지난 주에는 몸이 많이 좋지 않은
탓에 일이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 웃는 얼굴을 보이기 어려웠고, 그냥 듣고
흘릴 말들에 건건이 말대꾸하며 따지고 들고, 사소한 일들이 자꾸만 머리에 남아
있었다.
마무리 못한 작은 일들도 많다. 체력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늘 그렇고 그럴 건강 탓을 내내 하는 나를 보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머리 속을 가뿐히 하고 마음을 즐겁게 가지고 한 주를 시작하고 싶다. 내가 가진 미션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경제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요즘 너무 '마이크로한 활동'에 기력을 소모했던 것 같다.
:-)